재활용품은 어떻게 버려야 할지 늘 헷갈리시죠? 종류도 많고, 각각 지켜야 할 규칙도 다양해서 복잡하게 느껴지실 수 있습니다. 하지만 올바른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을 익히는 것은 자원 낭비를 막고 깨끗한 환경을 만드는 데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실천입니다.
재활용의 기본 원칙인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 4가지 요령을 바탕으로,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마주치는 세세한 재활용품들을 어떻게 올바르게 분류하고 배출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자세히 안내해 드리겠습니다. 이 가이드만 숙지하시면 더 이상 재활용 앞에서 망설이지 않으실 것입니다.
재활용품, 분리배출 요령 상세 가이드
재활용의 기본 원칙: '비우고, 헹구고, 분리하고, 섞지 않는'
어떤 재활용품이든 이 4가지 원칙을 지키는 것이 핵심입니다.
- 비우고: 용기 안에 남아있는 내용물(음료, 음식물, 세제 등)을 완전히 제거합니다.
- 헹구고: 내용물을 비운 후에는 물로 깨끗하게 헹구어 이물질이나 잔여물을 없앱니다. 기름기가 있다면 세제를 사용하세요.
- 분리하고: 서로 다른 재질(예: 페트병의 라벨, 유리병의 금속 뚜껑)은 반드시 분리하여 각각 해당 재질의 분리수거함에 버립니다.
- 섞지 않는: 종류별(종이, 플라스틱, 비닐, 유리, 캔 등)로 지정된 분리수거함에만 배출하며, 절대 섞어서 버리거나 일반 쓰레기봉투에 넣지 않습니다.
주요 품목별 분리배출 요령
이제 각 재활용 품목별로 어떤 점을 주의해야 하는지 구체적인 예를 들어 설명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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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종이류: 깨끗하게, 펴서, 묶어서
- 신문/책/노트: 물기 없이 반듯하게 펴서 쌓은 후 끈으로 묶어 배출합니다. 스프링이 있는 노트나 철심이 박힌 책은 스프링과 철심을 제거해야 합니다. 비닐 코팅된 표지나 책 속의 비닐 속지는 제거합니다.
- 골판지 상자 (택배 상자): 내용물을 비우고 비닐 코팅된 부분(종이컵처럼 물에 젖지 않는 부분), 택배 송장 스티커, 테이프, 철핀 등을 완전히 제거한 후 접어서 배출합니다. 이물질이 제거되지 않으면 재활용되지 않습니다.
- 종이팩 (우유팩, 주스팩):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헹군 다음, 펼쳐서 말린 후 일반 종이류와 구분하여 '종이팩 전용 수거함'에 배출합니다. 종이팩은 고급 펄프 재질이라 따로 모으면 화장지 등으로 재활용 가치가 매우 높습니다. (전용 수거함이 없는 경우 일반 종이류와 함께 배출하거나 주민센터 등에서 수거 여부 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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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하는 종이류:
- 비닐 코팅된 종이 (치킨 상자, 아이스크림 포장지, 일회용 커피컵 등)
- 음식물이나 기름에 심하게 오염된 종이
- 영수증, 사진, 벽지, 부직포 달력
- 물티슈 (종이가 아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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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플라스틱류: 비우고, 헹구고, 라벨 떼고, 압착
- 페트병 (PET):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헹군 후, 발로 밟아 납작하게 압착합니다. 병에 붙은 라벨(비닐 재질)은 반드시 제거하고, 뚜껑은 재질(PP, PE 등)을 확인하여 플라스틱류로 배출하거나 별도 수거함에 넣습니다.
- 플라스틱 용기 (샴푸, 세제, 요구르트, 반찬 통 등):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헹굽니다. 펌프형 용기(샴푸, 핸드워시 등)의 펌프 부분은 여러 재질이 섞여 있으므로 분리하여 일반 쓰레기로 버립니다.
- 스티로폼 (EPS): 과일이나 가전제품 포장재 등 깨끗한 스티로폼은 테이프나 이물질을 제거한 후 비닐봉투에 담아 배출합니다. 컵라면 용기처럼 음식물이 묻어 있거나, 깨끗하게 세척이 어려운 스티로폼은 일반 쓰레기로 버립니다.
- ※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하는 플라스틱류:
- 음식물이나 이물질로 심하게 오염되어 세척이 불가능한 플라스틱 용기
- 깨진 플라스틱 제품
- 칫솔, 볼펜, 장난감, CD 등 여러 재질이 섞여 분리가 어려운 제품
- 비닐 랩, 식탁보, 돗자리 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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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비닐류: 내용물 비우고, 깨끗하게, 모아서
- 과자/라면/빵 봉지, 비닐류 포장재: 내용물을 비우고 음식물이나 이물질이 묻어있지 않도록 깨끗이 닦거나 물로 헹군 후 접어서 투명 비닐봉투에 모아 배출합니다.
- 택배 비닐 포장재: 송장 스티커 등 이물질을 제거한 후 깨끗하면 비닐류로 배출하고, 오염되어 세척이 불가능하면 일반 쓰레기로 버립니다.
- 뽁뽁이 (에어캡): 깨끗하면 비닐류로, 오염되었거나 다른 재질(종이 등)이 붙어 있으면 일반 쓰레기로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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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하는 비닐류:
- 음식물이나 이물질로 심하게 오염된 비닐 (고춧가루, 기름 묻은 비닐 등)
- 장판, 끈, 고무장갑 등 비닐류 외의 제품
- PVC 재질의 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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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유리병류: 비우고, 헹구고, 뚜껑 떼고, 색상별로
- 음료수/소주/맥주병: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헹군 후, 금속 뚜껑이나 플라스틱 뚜껑은 분리하여 해당 재질의 분리수거함에 버립니다. 병에 붙은 라벨은 제거하는 것이 좋습니다. 색상별(갈색, 초록색, 투명 등)로 구분하여 배출합니다.
- 잼/반찬병: 내용물 비우고 헹군 후 뚜껑을 분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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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하는 유리류:
- 깨진 유리: 다칠 위험이 있으므로 신문지 등으로 여러 겹 싸서 **일반 쓰레기(종량제 봉투)**에 담아 버립니다.
- 거울, 유리 식기류 (유리컵, 유리그릇), 판유리, 전구
- 도자기, 사기그릇 (불연성 쓰레기 봉투 또는 대형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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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캔류/고철류: 비우고, 헹구고, 압착
- 음료수 캔, 참치/통조림 캔: 내용물을 비우고 깨끗이 헹군 후, 압착하여 부피를 줄입니다. 플라스틱 뚜껑 등 다른 재질은 분리하여 배출합니다.
- 부탄가스/살충제 용기: 반드시 송곳 등으로 구멍을 뚫어 내부에 남은 가스를 완전히 비운 후 배출합니다. (밀폐된 공간에서 작업 금지)
- 고철 (냄비, 프라이팬, 철사 등): 이물질을 제거하고 재활용품으로 배출합니다. 고무 손잡이 등 다른 재질이 붙어있는 경우 가능한 분리하여 배출하고, 분리가 어렵거나 양이 많으면 대형 폐기물로 신고 후 배출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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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하는 금속류:
- 다른 재질이 많이 붙어있어 분리가 어려운 복합 금속 제품
- 날카롭거나 위험한 형태의 고철 (안전상 이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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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의류/천류: 깨끗하고 재사용 가능하게
- 헌옷, 가방, 신발: 깨끗하고 재사용 가능한 상태의 의류, 가방, 신발은 헌옷 수거함에 배출합니다. 신발은 한 켤레씩 묶어 버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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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반 쓰레기 (종량제 봉투)로 버려야 하는 천류:
- 솜이불, 베개, 솜 인형, 오염되거나 찢어져 재사용이 불가능한 의류
- 걸레, 수건, 헝겊 등 (오염되어 재활용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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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 기타 품목: 전용 수거함 활용
- 폐건전지: 가까운 주민센터, 아파트 단지, 대형마트 등에 비치된 폐건전지 수거함에 배출합니다.
- 형광등: 깨지지 않은 상태로 폐형광등 수거함에 배출합니다. (깨진 형광등은 신문지로 싸서 종량제 봉투)
- 대형 폐기물: 가구, 대형 가전제품 등 크기가 큰 폐기물은 지자체에 신고하고 수수료를 납부한 후 스티커를 부착하여 배출합니다.
이것만 알면 재활용 마스터! 흔히 헷갈리는 품목들
많은 분들이 헷갈려 하는 품목들을 마지막으로 정리해 드립니다.
- 헷갈리는 플라스틱:
- 빨대, 수저(일회용): 대부분 복합 재질이거나 작아서 재활용이 어렵습니다. → 일반 쓰레기
- CD, DVD, 카세트테이프: 플라스틱이지만 복합 재질이거나 재활용 설비에 부적합합니다. → 일반 쓰레기
- 알약 포장재 (블리스터 팩): 플라스틱과 알루미늄 복합 재질이라 분리 불가. → 일반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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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종이:
- 코팅된 전단지, 광택 나는 종이: 코팅되어 종이류로 재활용 불가. → 일반 쓰레기
- 휴지, 키친타월, 젖은 종이: 위생상 문제 및 짧은 섬유질로 재활용 불가. → 일반 쓰레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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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유리:
- 내열 유리(냄비 뚜껑 등), 유리 식기류 (그릇, 컵): 일반 유리병과 다른 재질로 재활용 불가. → 일반 쓰레기 (소량일 경우)
- 도자기, 사기그릇: 흙으로 만든 것이므로 유리병류가 아님. → 일반 쓰레기 또는 불연성 폐기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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헷갈리는 비닐:
- 김치 봉투, 음식물 묻은 비닐: 오염되어 세척이 어려움. → 일반 쓰레기
올바른 재활용품 배출은 우리의 작은 노력이지만, 지구 환경에는 엄청난 긍정적인 영향을 미칩니다. 이 가이드라인을 참고하여 생활 속에서 꾸준히 실천해 주시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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